2016년 3월 22일(화) 책방에 가다



** 러브레플리카 (문학동네, 윤이형 作)

가상의 공간이나 사이보그 같은 SF적인 설정을 이용해서 현실의 세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독특한 소설입니다. 이 책 뿐 아니라 윤이형 작가의 소설은 SF적인 상상력이 특징.

윤이형 작가의 책에는 로봇, 외계 생명체, 마법사, 같은 비현실적인 대상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재밌는 건 이들이 등장하면서 역설적으로 인간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는 것.

마치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에서 인간의 가치,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한 번 느꼈듯이.

SF란 단어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랄까, 현실과 동떨어진, 좀 가벼운 유희물일 거라는,

그런 생각을 과감하게 깨뜨리는 게, 소설의 서사나 문장, 사유가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