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5일(목) 모닝시네마

지난 주 박스오피스 성적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말 그대로 극장가를 싹쓸이했다

개봉 첫 주 1위로 데뷔한 이 영화는 주말관객 273만 명, 누적관객 393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개봉 5일 차에 373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속도를

앞서는 것은 물론, 역대 외화 중 가장 높은 개봉 주 스코어이다.

이 같은 흥행세의 배경으로는 영화 자체의 탄탄한 작품성과 오락성, 그리고 엄청난 물량 공세를

꼽을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가 점유한 스크린은 1,989개로,

1,843개 스크린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물론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낳았던 <검사외전>,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톱 5의 스크린 점유 기록을 훌쩍 웃돌고 있다.

한편 곽재용 감독의 <시간이탈자>는 누적관객 113만 명을 동원하며 2위에 랭크됐다

3<주토피아>는 신작들의 공세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위는 <위대한 소원>. 누적관객은 28만 명. 5위는 누적관객 46만 명을 기록한 <해어화>가 차지했다.

6<, 보러와요>는 누적관객 105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주 개봉작

이번 주에는 조성희 감독의 한국형 히어로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성장로맨스를 그린 <초인>, 중국의 설화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

노부부의 사랑에 대해 탐구한 앤드류 헤이 감독의 영화 <45년 후>,

한때 아이돌 가수였던 비틀즈의 시절을 그린 뮤지컬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엽기적인 그녀2>,

정준하와 하하가 목소리 출연한 공룡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다이노X탐험대>,

공룡 파키와 공룡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백악기 공룡대백과>가 개봉 예정이다.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작

오늘은 <늑대소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의 신작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소개드리고 싶다.

<늑대소년>이 송중기의 색다른 면모를 끄집어내었다면 이번 영화는 이제훈이 주연을 맡아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형 히어로 홍길동 캐릭터를 색다르게 변형시켜

액션 미스터리 영화로 재탄생했다. 사건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20년동안 찾지 못한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을 찾아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없이 불려졌던 이름이지만, 정작 실체는 알 수 없는 홍길동의 익명성과

아무도 모르게 음지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묘한 흥미를 느낀 조성희 감독은

'홍길동에게 결핍’, ‘결함등 그간 한국영화 주인공들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장치들을 더해

한국형 안티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장르와 시대를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작품으로, 조성희 감독만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색다른 느낌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는

독특함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관객들에게 추천드릴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