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3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주 개봉작

이번 주에는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각본가의 <로스트 인 더스트>, 김승우와 이태란 주연의 멜로

<두 번째 스물>,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색다른 아이슬란드 영화의 매력 <램스>,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삶을 다룬 <무한대를 본 남자>, 태국에서 온 무공해 청정로맨스 <선생님의 일기>,

재개봉작 <글루미 선데이>, 프랑스에서 온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간의 종말> 등이 개봉 예정.

 

**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영화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온 독특한 영화 <램스>. 아름답고 평온한 아이슬란드의 시골 마을에서

양을 키우는 키디와 구미는 40년 동안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지내온 사연 많은 형제.

그들이 자식처럼 사랑하고 키워온 양을 잃을 상황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유머러스한 드라마 <램스>

1년에 영화가 10편 남짓 제작되는 아이슬란드 영화계의 눈부신 성과로 주목받은 작품.

68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하고, 88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벤쿠버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취리히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 수 많은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아직 한국에서는 낯선 아이슬란드 영화이지만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포워드 부문에도 초청되어

국내 평단 및 관객들에게도 소개된 작품.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반전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릴러 영화를 소개.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1995년 작 <유주얼 서스펙트>. 범죄가 일어난 후 용의자들의 심문 과정의 진술을 통해

사건의 내용이 서서히 드러나는 독특한 구성과 결말부의 충격적인 반전은 이후 등장한

스릴러 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영화는 27명이 사망한 수상한 선박 폭발 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 중 하나인 로저라는 인물의 회상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똑같은 사건에 대해서 여러 사람이 자기의 관점으로 서로 다른 진술을 하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대표작 <라쇼몽>, 영화 전체가 회상으로 구성되어있는 오손 웰즈의 걸작

<시민 케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관과 천재적인 두뇌를 활용해

도망치려는 범죄자의 치열한 두뇌싸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의 진행이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