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0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주 개봉작

도박볼링의 세계를 다룬 유지태, 이정현 주연의 <스플릿>,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늑대아이> 각본가의 감수성 진한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준 길동무 이동우, 임재신의 제주 여행기를 담은 <시소>, 사실감이 돋보이는

3D애니메이션 <감바의 대모험>, 골프 소재의 스포츠 드라마 <스퀴즈>,

재개봉작인 <, ><세 얼간이>
    

**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영화

스플릿이란 볼링에서 첫 번째 투구에 쓰러지지 않은 핀들이 간격을 두고 남아 있는 상태.

스플릿이 나면 보통 큰 실수를 범했다고 여겨지며,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각종 갬블링부터 내기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까지 한국영화 속 단골 소재인 도박

갈수록 그 형태가 다양해져왔다. <스플릿>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스포츠인 볼링경기 이면에

숨겨져있던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려낸 영화. 우리 생활 속에서도 친숙한 볼링장을 주무대로,

새로운 액션과 예상치 못한 장면들을 선보이며 긴장감과 스릴이 극대화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전직 볼링 국가대표 철종’(유지태)과 생계형 브로커 희진’(이정현), 레인 위의 순수영혼 영훈’(이다윗),

그리고 비열한 승부사 두꺼비’(정성화)까지 네 인물이 이 도박볼링판에서 조우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대결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이안의 2007년 가장 뜨거웠던 화제작 <, >.

<, >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과

촬영상 2개 부문을 석권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단순히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요소가 아닌,

일제 식민지하의 1940년대 상하이를 제대로 그려내고 그 속에서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 사랑과 표적의 경계에 선 치명적인 사랑을 이안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탕웨이와 양조위의 섬세한 연기로 완성해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

특히 신인 배우였던 탕웨이는 <, >로 파격적이고 매혹적인 매력과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전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