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 주 개봉작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엔도 슈사쿠의 원작을 영화화한 <사일런스>, 신카이 마코토의 이름을 알린

그의 첫 장편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울버린 스핀오프의 마지막 시리즈 <로건>,

<4인용 식탁>을 연출했던 이수연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 스릴러 <해빙>, 일본군 성노예를 소재로 한

김영옥, 김향기, 김새론 주연의 영화 <눈길>, 작년 전주영화제 전주시네마 프로젝트로 공개된

조재민 감독이 연출한 영화 <눈발>, 미국최초로 법적으로 인정받은 타인종커플의 실화 영화 <러빙> ,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히만 쇼>가 개봉될 예정.

 

**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작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사일런스>.

<사일런스>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2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

 ‘신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종교계의 오래된 논제를 영화가 관통하는 메시지로 그려내

2016년 전미 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작품으로 꼽히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택시 드라이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디파티드>, <갱스 오브 뉴욕>, <셔터 아일랜드>, <휴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 장르를 막론하고 사회를 통찰하는 예리한 시선과 특유의

유머러스함까지 겸비해 명실공히 할리우드 거장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다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1994년작 <일 포스티노>

일 포스티노라는 제목은 이탈리아어로 우편 배달부라는 뜻.

영화의 원작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가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되어 그곳에서 우체부로 고용된 어부의 아들 마리오와

만나게 되고, 작고 아름다운 섬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마리오는 시인 네루다와의 만남을 통해

삶에 큰 영향을 받고 다시 없을 사랑을 얻었으며 자신만의 언어로 목소리를 낼 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제16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49회 영국 아카데미, 68회 미국아카데미,

8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등 유수영화제 후보에 올라 수상을 거머쥐며 많은 관객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 이 시대에 필요한 시()와 사랑을 담고 있는 영화로 회자되고 있으며,

68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사운드트랙은 2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