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0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 주 개봉작 소개해 주시죠?

그리스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 J.K. 시몬스 출연 <나의 사랑, 그리스>,

소록도에서 봉사하며 일생을 바친 외국인 수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마리안느와 마가렛>,

윌리엄 폴의 동명소설 원작 판타지 드라마 <오두막>,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고발이 담긴 한국영화 <지렁이>,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키, 후지 타츠야 주연 일본영화 <아버지와 이토씨>,

서울을 공격하는 거대한 괴수와 정신적으로 연결돼 있는 앤 해서웨이 주연의 SF 액션스릴러 <콜로설>,

맥도날드가 프랜차이즈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담아낸 <파운더>,

SF 모험판타지 <파워레인저스: 더 비기닝>이 개봉될 예정.

 

** 주목해 볼 영화

윤세영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 영화는 전남 고흥의 작은 섬, 소록도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한 평생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 다큐. 소록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 제작된 이 작품은

오해와 편견이 빚은 애환의 섬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각각 1962년과 1966년에 한센인 구호단체인

다미안 재단을 통해 파견 간호사로 처음 소록도 땅을 밟았고, 청춘을 바쳐 구호활동에 매진했다.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원봉사자로 남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건 없는 사랑으로 한센병 환자들과 그 자녀들을 보살폈다.

200511, 건강이 악화된 두 사람은 결국 고국인 오스트리아행을 택했다.

20대 후반에 처음 섬을 찾았던 이들은 어느덧 70대를 넘긴 노인이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이 소록도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간지도 벌써 10년이 흘렀고,

영화 속 현재 80대에 이른 그녀들의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서툴게나마 우리말로 전하는 그들의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진한 울림으로 다가온

 

**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17세기 네덜란드의 거장 베르메르의 그림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소재로 한,

피터 웨버 감독, 콜린 퍼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2004년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전세계적으로 200만부가 팔린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를 영화화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원작처럼 베르메르의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영화.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베르메르의 걸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매혹적인 소녀의 눈빛과 미소로

다양한 해석을 불러온 작품. 원작소설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세밀한 고증을 통해

그리트라는 소녀와 베르메르의 사랑 이야기를 창작해냈다.

그림의 모델이 된 소녀 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은 청순한 소녀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은밀하게 빠져드는 고혹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여주면서

매혹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