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4일(화) 책방에 가다


** 기억은 미래를 향한다 (문예출판사)


요즘은 휴대전화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컴퓨터도 있고... 이런 기억 보조장치들 덕분에

더 이상 전화번호나 길, 각종 자료들을 외울 필요가 없다. 단순히 저장 저장 저장하는 것보다

지금 중요한 건 그렇게 저장된 정보와 지식을 해석하는 힘이라는 것.

또 나이가 든다고 해서 기억력이 나빠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 뇌가 다 한꺼번에 늙는 게 아니라,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좌뇌는 쉰 살 무렵부터 노화하지만,

길 찾기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는 예순 살부터 노화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기억력이 확 나빠진다고

좌절할 일도 아니고... 또 한꺼번에 여러 가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지는 대신에

오랫동안 연마한 업무는 더 빨리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과학책이자 철학서이기 때문에 과학 이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철학적인 사유와

그동안의 이론에 대한 연구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쉽게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