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일(목) 모닝시네마

** 군함도 개봉이후 소식

올 여름 한국 블록버스터 중에서 최대 규모의 작품이기 때문에 개봉전부터 화제가 되기는 했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관객동원은 현재까지 잘 되고 있다. 개봉 8일만에 500만이 넘는 관객들이

<군함도>를 봤을정도. 그런데 스크린 독점이 심각한 수준.

현재 한국에 2800개 정도의 스크린이 있는데, 개봉 첫 날 2168개의 스크린을 점령했다.

그 부분 때문에 거대 배급사와 영화에 대한 반감이 네티즌들 사이에 크게 불거지고 있다,

영화 내부적으로도 여러 시각에서 불만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일각에서는 영화가 우려했듯이 너무 애국주의로 흘렀다. 그것도 너무 신파다. 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일각에서는 친일파가 등장해서 같은 조선인들끼리 싸우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해서

친일 영화가 아니냐. 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 그 당시에 조선인들이 겪었던 고초에 대해서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잘 드러나 있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아무래도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심이 되는 매력이 잘 어필되지 않아서 관객들 각자가 받아들이는 대로

다양한 불만들을 토로하는 것으로 보인다.

 

** 주목해볼만한 영화

우선, <레이디 맥베스>라는 작품이 눈에 띄는데,

열 일곱살의 소녀가 늙은 지주에게 팔려가서 저택에 갇힌 채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명령을 잘 따르지 않는 하인 세바스찬에게 끌리게 되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각색한 작품, 여성에게 가해진 폭력을 해소해가는 방식이

흥미롭게 그려진 작품. 또 프랑스 칸에서 파리에까지 가는 12일의 여정을 경쾌하게 그린

로드무비, <파리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영화도 오늘 개봉한다.


** 어제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

19805월에 한 서울 택시운전사가 광주의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까지 갔었던 실화를 다룬 작품. 택시운전사와 기자 사이에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당시 광주의 처참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의형제>, <고지전>을 만들었던 장훈 감독의 작품, 송강호씨가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