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빨래줄에 걸린밤.

안녕들 하시지요?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어제는 하루종일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오늘 아침엔 매서운 맹추위로 봄에게 밀려나기 싫은 겨울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듯 싶습니다. 오늘 새벽 조금 일찍 눈을 뜬 저는 마루에 나가 마당가운데 서 있는 빨래줄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날이 맑은 탓일까요? 한늘을 무수히 수놓고 있는 별들이 마당 가운데 빨래줄에 내려와 앉아 있는듯하게 낮게 떠 있는 겁니다. 입춘(立春이 되면 농부들이 일년 농사를 계획하고 준비하여야 할 때인데... 하우스 보온장칱인 수막도 얼어붙을 정도의 맹추위에 몸이 움츠려져서못하겠으니 며칠후로 미뤄야 할것 같습니다. 봄엔 가뭄과 황사로, 여름엔 장마와 폭우로, 가을엔 태풍이. 겨울엔 추위와 폭설이 우리의 마음을 긴장시키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농민들도 다시금 올 농사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하는 때가 온 겁니다. 밤하늘이 맑으면 다음날 아침이 춥고, 밤하늘이 흐리면 그다음날 차침은 포근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초보 농사꾼 이었습니다. 입춘대길 하십시요. 입춘날 아침에...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199-2 김영수011-9668-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