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홈피에 들어왔다 너무 기뻐 글을 올립니다.
지난 11월 15일이 저희부부 결혼기념일 이었인데,
큰아이 수능 시험전날이라 조용히 보내야 겠다고 사연을 올렸었지요.
그런데, 사연은 소개 되지 않고
작가분의 수험생에 대한 격려 답글이 달려 있기에 기쁘게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사연들을 둘러보던 중,
눈에 익은 이름을 발견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평소 제가 이 방송을 잘 듣는 줄 알고,
글쎄 작은 아이(김 명규) 가 저희부부를 위해 축하 사연을 보냈더군요.
형 수능시험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엄마, 아빠를 보고
그 모습이 안타까웠던지 작은나마 기쁨을 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언제 이렇게 커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알다니...
너무 너무 기뻐 가슴이 뭉클합니다.
사실 남편은 큰 아들 수능시험만 생각하느랴,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은 잊고 있었다네요.
아무리 수능시험이 온 국가의 대사라해도
결혼기념일까지 잊을 수가 있어요.
저는 큰일을 앞두고 말 안하는 줄만 알았잖아요.
이제 수능 시험은 끝났고,
그 결과야 어찌되었든 그 동안 자신을 이기며 열심히 노력해준
큰아들이 너무 대견하여 격려 많이 해 주렵니다.
그리고, 속 깊은 작은 아들(현재 중3)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저 이렇게 든든한 두 아들과 조금은 얄미운 남편과 함께
오늘도 행복하고 기쁨 가득한 날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