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도 여자에요!

제가 뚱뚱한건 아니고 그냥 통통한 편입니다 그런데 가을철부터 조금씩 더 살이 찌기 시작하길래 시간나는데로 운동을 해야겠다 맘먹고 회색 츄리닝을 한벌과 운동화를 구입했습니다. 팔을 흔들며 공원을 돌고 있는데 동네 언니를 만났습니다 날 보자 마자 하는말 "자기 뭐해?자기 살 빼려고? 운동복까지 샀어?" 하며 웃는겁니다 그래서 왜웃냐고 물어봤죠. "아니 자기가 회색 츄리닝 입으로니까 갑자기 코끼리가 생각나서.." 하는데 얼마나 화가 치밀던지 그래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이기에 참았습니다 그런데 며칠후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준 하얀 털이 북실북실한 옷을 처음으로 꺼내입고 화장을 하고 외출을 하는데 또 그 언니를 만났습니다 어디가냐고 이상하게 웃으면서 물어보더라구요 "흰 털옷 입고 멀리서 걸어오는데 난 북금곰이 걸어오는줄 알았지뭐야" 아무리 농담이라지만 여자한테 코끼리는 뭐고 북금곰을 뭡니까?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온게 분해서 저 며칠간 잠도 못잤습니다 아무리 아줌마지만 저도 여자입니다 그런데 사람 외모가지고 그럴수 있어요? 꼭 다이어트해서 그 언니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겁니다! 윤태규의 마이웨이 신청합니다 노래가사대로 주저앉아 있지말고 다시 시작하자는 가사가 어찌나 마음에 쏙드는지... 다이어트 포기해도 다시 시작할수 있도록..꼭 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