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문자

"누운 B 가마니5고 몹시도 추워 식사는 했어요" 3월 5일 12시 34분에 보낸 남편의 문자 입니다 처음 읽고이게 무슨 내용인지 한참을 읽고 세번째 읽고 혼자서 집이 들썩들썩 할정도 웃었답니다 남편의 메세지 덕분에 아 점심때가 되었구나 집에 있으니 배도 안고픈데 때가 되어서 점심을 먹게 되었답니다 꽃샘 추위로 밖에서 일하고 바쁠 텐데 이런 문자를 날려 주니 참으로 고마운 남편입니다 저의 남편 직업은 전기 공사일을 한답니다 아마도 지금 허허 벌판 군산에서 전기선을 연결하고 있겠지요 추우면 춥다고 걱정 더우면 더워서 걱정이랍니다 한번은 몹시도 더운 여름날 이었을 거예요 밖에서 일하다 보니 물을 먹고 모자를 쓰고 일해도 힘들잖아요 집에왔는데 힘도 없고 쓰러져서 병원 갔는데 열사병이라고 하잖아요 그때 남편에게 정말로 미안하고 죄송하고 눈물이 났는지 몰라요 항상 가족이 아프면 자신이 대신 아파 주고 싶다는 신랑이예요 오늘 같이 흐리고 비도오고 눈도 오는 추운날에 남편의 메세지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아들이 제 핸드폰을 열어보면서 13년된 부부 맞냐구 해요 닭살 부부래요 신혼때나 이렇게 하지 어느 부부가 이렇게 느끼한 문자 날리냐고 웃긴대요 아들에게 한마디 하죠 "아들! 너도 장가 가서 신혼때만 하지말고 엄마 아빠 나이돼서 해봐라 사랑이 더욱 더 깊어 진단다" 라고 말하면 씩 웃고 자기 방으로 간답니다 지금처럼 저희 가족이 사랑으로 잘 살아 가기를 바라고 노력해야 겠지요 전국의 부부 여러분 남편이나 아내가 아플때 사랑할때 문자 메세지 띄우세요 그러면 마음이 한결 따뜻해진답니다 주소 익산시 부송동 리젠시빌 503동 206호 전화 836-2714 018-790-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