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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몰빵론' 연일 강조 이재명, 군산서 '먹빵 거리 유세' 벌였다
2024-03-22 1744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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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방인 호남을 찾아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달라'는 이른바 '몰빵론'을 호소했습니다.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지민비조' 구호를 내세운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21일) 전북 군산 월명동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 신영대 후보(군산·김제·부안갑)와 '먹빵 거리 유세'를 벌였습니다.


앞서 신 후보는 거리 유세 전 이 대표 옆에 서서 "저 앞에 빵집 하나 있다. ○○○에 유명한 빵이 2개가 있다. 세트다. 단팥빵이 있고, 야채빵이 있다. 2개를 같이 먹어야 맛있다. 이게 몰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 후보의 '빵집'이라는 말에 파안대소했고, 지지자들이 '몰빵'이라고 연거푸 외치자 이에 호응해 손을 연신 흔들었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군산을 방문하기 전 광주에서도 '몰빵론'을 펼쳤습니다.


그는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들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건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과반수를 독자적으로 해야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강력한 입법 추진, 국정 감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약진을 견제하기 위해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아 몰빵론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 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30.2%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연합(19.2%)과는 10%포인트(p)가 넘는 격차를 보였습니다.(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로 비례 의석수에서 손해를 보면서 총선 목표 의석수인 151석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의 '몰빵론'에 대응해 '뷔페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는데 음식을 보시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도록 맡겨둘 문제"라고 했습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 점에서 일정한 긴장과 경쟁은 있을 수 밖에 없다. 범민주진영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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