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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폐지 줍는 노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주 여인숙 방화사건의 용의자가 오늘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용의자의 신발과 자전거에서 나온
방화흔을 결정적인 증거로 봤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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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새벽,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
갑작스레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 불로 폐지를 주워 생활하던
노인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재 발생 사흘 만에
화재 당시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배회하던
62살 김 모 씨가 방화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검찰은 한 달여에 걸친 수사 끝에
김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INT▶ 최용훈/전주지검 차장검사
여러 증거들에 의해서 범행은
충분히 입증된다고 저희는 보고있고,
구속기소에 이르게 된 논거가 될 것입니다.
김 씨는 여전히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범행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타던 자전거가 열에 의해 변형됐고
신고 있었던 신발이 눌어붙는 등
김 씨 소지품들에 있는 방화흔적이
결정적인 증거라는 겁니다.
◀INT▶ 장대규/전주지검 검사
자전거 프레임에서도 탄화흔,
구체적으로 종이에 탄 흔적..구경할 정도로
떨어진 거리에서는 과연 그게 날아와서
그 자전거에 붙을 정도가 되느냐..
가능성이 상당이 낮다고 보는 겁니다.
검찰은 또 불이 전기적 요인이 아닌
외벽에서 시작됐다는 점과
김 씨가 화재 현장 인근에서 6분 이상 머물렀던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이 CCTV로 확인된 것도
기소 근거로 들었습니다.
[st-up] 범행 직후, 현장에 돌아와 불이 난
여인숙을 지켜보고, 타고 온 자전거를 은닉한 것도 중요한 단서가 됐습니다.//
이 밖에 김 씨의 과거 방화 전과 역시
검찰의 기소 의지를 굳히는 계기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증거가 없고
김 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법정 다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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