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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 리스크?".. 전북은행장 선임 돌연 취소
2025-12-18 314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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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은행 대주주인 JB금융그룹이 지난 반년간 추진해온 전북은행 행장 선임을 돌연 취소하면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독 추천된 후보가 김건희 집사 게이트 회사에 자금을 투자한 일로 특검 조사까지 받은 사실도 부각되고 있는데요,


주총을 열어놓고 행장 선임 안건을 연기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행장 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연달아 진행하기로 한 전북은행,


1, 2호 의안인 사외이사 선임 건 만을 처리한 뒤 행장 선임 안건은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단독 추천된 박춘원 현 JB우리캐피탈 대표가 김건희 집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잠잠해지지 않으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북은행 관계자]

"7월 달에 조사받았을 때 특이사항 없었던 걸로 저희는 알고 있는데.. 그 때 조사만 받고 오셨다는 얘기만 알고 있으니까.."


전북은행 대주주인 JB금융은 지난 7월부터 6차례에 걸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단독 추천했습니다.


김기홍 그룹회장과 JB금융 대주주인 삼양홀딩스 관계자 등 위원 3명이 작성한 추천 사유에는 탁월한 경영 성과, 수익성 개선, 자산규모 확대 등 공적만 눈에 띌 뿐 결격사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023년 김건희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고려한 보험성 투자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룡 기자]

"이번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무산은 (주)삼양사가 대주주인 JB금융그룹의 일방통행식 경영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이미 금융감독원으로부터 CEO 후보군 상시관리 및 후보군 평가업무 미흡을 이유로 경고성 조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CEO 상시후보군이 이사회 등에 참여한 사례가 없는 등 사외이사와 소통하고, 검증될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이행 시기를 정해놨는데 그 시기를 못 맞추거나 어떤 항목들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인, 그런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우리가(금감원이) 봤기 때문에 개선 계획같은 것을 수립하라고 지시를 하면서 경고한 걸로.."


현 행장의 임기가 연말에 마무리되는 가운데  뚜렷한 설명없이 연기된 차기 행장 선임,


혹시라도 이번 일이 금융 당국이 사전에 경고했던 경영 행태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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