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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재생에너지 넘치는 새만금으로 와야"
2025-12-16 1679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송전탑 건설이 수반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력이 생산되는 지방에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완주 진안 무주)은 오늘(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해 전기를 억지로 수도권으로 끌고 가는 대신 전기가 넘쳐흐르는 곳에 기업이 내려오는 게 해법"이라고 주장하며 새만금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안 의원은 2,800만 평 규모의 새만금 농생명용지 일부에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고, 매립이 필요 없는 지역에는 수상태양광을 설치해 RE100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언제 완공될지 모를 송전선로를 바라보는 희망 고문을 끝내고, 재생에너지 발전이 가능한 새만금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는 것이 진정한 새만금의 정상화"라고 덧붙였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로가 지나는 전북 지역에서는 이 같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전북도의회와 정읍·남원·진안·임실 등 4개 시·군 지방의회 송전선로 특별위원회는 전북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 분산정책에 역행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지방을 희생시키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계획을 즉각 취소해 전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수도권 전력 집중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농민단체들이 오늘(16일)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엽니다.


단체들은 용인 반도체 산단을 계기로 동해안과 호남 등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장거리 송전선로가 추진되며, 전북을 포함한 여러 지역 주민들의 환경·생활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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