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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줄까지 섰는데".. 마스크 10분 만에 동나
2020-02-28 2005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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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정부가 오늘부터 우체국을 통해서도

마스크 공급을 시작했죠.


우체국마다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지만

준비한 물량은 겨우 10분 만에 동났습니다.


반면 마스크 사재기를 해온 유통업자들은

잇속을 다 챙긴 뒤

이제야 물량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완주군 용진 우체국이 오늘 낮 모습입니다.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우체국 안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effect)


요즘 구하기 힘든 KF마스크가

도내 모든 읍면 우체국에서 일제히 풀렸는데

수백 명의 주민들이 번호표까지 뽑고

줄을 서야 했습니다.


◀INT▶ 유한수/ 완주군 용진면

"(몇시에 오셨어요?) 9시부터 왔어요.."


ST-UP] 이 우체국엔 오전부터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이 붐비기 시작해

오후 2시, 판매 개시 10분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마스크 판매가는 개당 800원으로

시중가의 5분 1 수준이지만


하루 판매수량이 우체국 별로

350개에 불과하고, 1인당 구매량도 5개로,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INT▶ 이소인 / 전주시 송천동

"읍면단위에서만 판다고 해서 이제 차로

몇군데 돌아봤는데 아예 못 샀어요.

시간 맞춰왔는데 역시나 없네요"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약국에도

마스크가 풀렸다지만,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INT▶ 전재현/ 약사

"일정하게 약국마다 100개씩 들어오기 때문에요. 그래서 짧은 기간 안에 다 팔려버리기

때문에 사러 오신 분들은 전혀 체감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도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부터 점포당

400개 정도 물량을 배정해

개당 1160원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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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마스크와의 숨바꼭질을 벌이는 사이,

유통업 커뮤니티엔 정반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에

판로가 막힌 유통업자들이

엄청난 량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KF94 마스크 430만 장, 무려 100억 원어치를

판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접촉해봤더니 무자료 현금거래를 제안하는데,

세금 탈루가 가능한 명백한 불법 거랩니다.


◀SYN▶ 국세청 관계자

"부가세라든지 소득세 법인세 신고까지 누락시키고 세금을 탈루할 정황이 충분해서 분석하고 있거든요. ㅇㅇㅇㅇㅇ(인터넷 카페)는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일부 개인도 있고 유통업자도

있는 것으로.."


정부가 오늘 하루 공급한 마스크가

578만 개에 이르지만 한 탕을 노린

유통업자들의 사재기에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찾아

헤매야 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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