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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100억대 부당대출..간부 등 내부 직원 연루
2024-04-25 1358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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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전주 한 지역농협에서 백억 대의 부당대출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농협과 법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부당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다름 아닌 농협 내부 고위직들로 알려져 파문이 커진 건데요.


지난해 자체 감사까지 이뤄졌지만 조합장의 반대로 고발이 무마됐다는 의혹까지 일어 경찰 수사가 주목됩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관이 압수수색용 접는 상자를 들고 바쁜 걸음으로 전주의 한 농협 본점 건물로 들어갑니다.


오전 9시부터 해당 건물에 들이닥친 경찰은 하루가 다 지나도록 각종 서류와 자료들을 수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봐야 알죠. 이제 시작인데. 일단 시작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부당대출로 인한 배임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본점뿐 아니라 법무사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전주시 전미동 일대의 토지를 분할 매수한 다수의 농업회사법인에게 농협이 토지 감정가를 부풀린 뒤 부당 대출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지역농협 관계자]

"법인 대출 관련된 것이 430억 정도 되는데 그중에 지난해에 130억을 연체했어요."


그런데 문제의 농업회사 법인들은 다름 아닌 농협 내부 직원들이 연루된 회사.


고위 간부와 실장급 등 7명가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출 심사를 제대로 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는데 실제 지난해 9월 해당 지역농협의 자체 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바 있습니다.


감사 결과 문제의 심각성이 인정돼 사법기관 고발이 검토됐지만, 조합장의 반대로 무마됐다는 말까지 나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조합장은 대출과 관련해 어떠한 권한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해당 지역농협 조합장]

"대출은 저는 일절 거기에 관여를 못 하게 돼있어요. 해줘라 해주지 마라도 못하고."


경찰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부당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배임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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