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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익산 귀금속 단지에서
30분 간격으로 연쇄 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동일인으로
사전답사까지 할 정도로 범행은 치밀했는데
재난지원금을 받으러 집을 나섰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10일 자정쯤
익산 귀금속 단지의 한 골목.
승용차량 운전자가 두리번거리더니
폐쇄회로 CCTV를 확인하곤
사각지대로 차를 숨깁니다.
이 남성은 56살 A씨로
금은방에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1억 3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 700여 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ST-UP] 피의자는 이곳 금은방에서
10분 만에 범행을 마무리 한 뒤,
미리 파악한 동선을 따라 150미터 떨어진
또 다른 금은방에서 2차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사전답사까지 했다는 건데
CCTV나 방범용 덧문이 설치되지 않아
보안에 허술한 가게가 표적이 됐습니다.
◀SYN▶ 피해 금은방 관계자
"원래 있었는데 지금은 떼어버렸죠.
경기도 안 좋고 그러니까 떼어버렸죠."
피의자는 강원도 주민으로,
서울에서 차를 훔쳐 만능키로 시동을 걸고
익산에서 범행을 끝낸 뒤 차량을
원래 장소에 갖다놨을 만큼 용의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거주지역 주민센터에
코로나 19 재난지원금 40만 원을 타러 갔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고,
같은 전과로 수감됐다 풀려난 지
석달 만에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돼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INT▶ 최원규 / 익산경찰서 강력계장
"지능적이고 사전에 준비를 한 그런 범죄로
형량이 중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구속수사를.."
경찰조사에서 A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생계에 보태려던 귀금속은
고스란히 압수됐고, 순간의 욕심에
재난지원금도 사실상 물건너갔습니다.
◀SYN▶군산교도소 관계자 (피의자 수감)
"그게 카드로 나오잖아요? 그럼 사용 못합니다.
현금으로 줄 수 없잖아요. 만약 영치금으로
넣는다면 모르겠지만 영치금으로 넣지 않는 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경찰은 A씨의 여죄와
공범 관계 여부를 보강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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