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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게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달과 택배가 늘면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늘고 있는데요. 그 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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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장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음식 배달 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일회용 접시와 패트병이 상당수입니다.
택배 포장에 사용한 뒤 버린 스티로폼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분주하게 치워도 좀처럼 양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에 처리하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게
직원들의 하소연입니다.
◀INT▶ 하병호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재활용 소장)
평상시에는 월 평균 한 20톤 내외가 (가공된 스티로폼으로) 생산이 되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기본 35톤에서 40톤씩 생산되다 보니까, 이게 많이 밀려서...
[CG]
지난 2018년과 2019년,
전주 시내의 공동주택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재활용 쓰레기가
하루 평균 37톤 배출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는 하루 동안
무려 41톤의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비대면 접촉이 강조되면서
배달과 택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났고,
실내에서도 일회용품을 쓸 수 있도록
환경부가 지침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분리수거라도 잘하면 다행인 상황.
폐기물에 음식물이 잔뜩 묻어 있어
재활용하지 못하고 완전히 버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INT▶ 박영호 (전주시 자원순환과 팀장)
세척을 안 하기 때문에 그건 (소각용) 쓰레기로 저희들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처리비용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지금 당장은 편리하지만, 언젠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일회용품 사용.
방역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현명함과 절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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