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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일할 권리.. 외주화와 함께 사라지다?
2020-11-16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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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하게 일할 권리.. 외주화와 함께 사라지다?(R)

기자 : 조수영 | 일자 : 2020년 11월 17일

지난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앞두고 나온 이 한 장의 사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어느 시설 내부를 찍은 건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착수했는데,

노동자들은 '위험의 외주화'에 나선

현대차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쇳가루 먼지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암흑천지..


반세기 전 탄광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는 노동자들의 '현실'이었습니다.


"숨을 못 쉬어요 숨을..(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요? 이거 보안경도 안 끼고 하세요?) 껴야 돼요. 그런데 저희는 끼는 눈 가려요. (안 보이겠네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있는

집진시설 내부로 쇳가루 등이 섞인

분진을 배출구로 빼내는 작업에

외주업체 직원들이 투입되는 겁니다.


극도로 열악한 작업 환경이었지만 방진 마스크 몇 장 나눠준 게 외주업체 역할의

전부였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주장이었습니다.


결국 고용노동부가

현장조사에 나섰는데


안전교육을 모두 빠뜨린 것도 모자라,

올해 신입직원들을 업무에 투입하기 전에

반드시 실시해야 했던 건강검진도

생략해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끝


결국 외주업체에 수백만 원의

과태료가 내려지게 됐지만


노동자들은 외주화의 해묵은 문제가

이제 터진 것뿐이라며, 원청인 현대차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재환 대의원/ 현대차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

"(안전교육 했다며) 지금 서류만 던져주고

'여기 사인해라. 교육 받았다'고.. 당연히

과태료는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노동부 조사 나왔을 때) 현대 원청에서만

분주하더라고요. 결국 이 회사는 하청업체가

아니에요. 현대 소속된 사내업체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현대차 측은 해당 외주업체가

1등급 마스크를 지급해왔고,

논란이 된 집진시설에서 작업시간도

알려진 것보다 짧다는 반론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감행하는 '위험의 외주화'가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외면해도

좋다는 명분이 되어선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박진승 노무사/ 비정규직 센터

"어쨌든 협력업체라도 안에 들어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관심을 갖고

원청 측에서도 최소한의, 어느정도

배려가 있으면 그나마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현대차 외주업체 노동자들은

사측과 대화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할 준비는 언제든 돼 있다며


현재로썬 어떤 대화 의지도 확인하지 못해

부분파업을 더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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