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망하는 거점국립대인 전북대와 전주교대에 우리 지역 학생의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내년도 입시 전형도 도내 학생들에게 불리한 요소가 많아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전주교대의 지난해 입학생은 2백97명.
이 가운데 도내 고등학교 출신 학생 수는 85명으로 30퍼센트가 채 안 됩니다.
[CG] 한때 40퍼센트가 넘었던 도내 고등학교 출신 입학생 비율이 해마다 줄어, 대부분이 외지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는 겁니다.
전주교대의 내년도 입시 전형을 살펴봤습니다.
[CG] 도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시모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율이 36퍼센트로, 다른 지역 교대들이 60퍼센트 안팎까지를 수시로 뽑는 데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역시 지역 학생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CG] 타 지역 교대들은 지역인재전형의 취지와 예비교사 선발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는 추세인 반면, 교원대, 춘천교대와 함께 전주교대가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들은 교사가 되고 싶은 도내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불만입니다.
◀SYN▶00고등학교 교사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내신이나 수능 점수 이런 것만 가지고 따지다 보니 교대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인성,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못가는 경우가 좀 많이 있어요.
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CG]최근 5년간 입학생 가운데 도내 고등학교 출신의 비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다른 거점국립대에 훨씬 못 미치는 등 지역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INT▶나인권 / 도의원
지역대학들이 더 지역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갔을 때 그나마 인구유출이 더 적어지고..지역인재를 무시하고 타지에서 받아서 학교가 (중장기적으로) 존립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전북은 대학 수가 적어 국립대에 대한 선호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지역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