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천10년에 일가족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던 정읍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이
20년 가까이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채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철거를 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지난해 인수 의향을 내비친 곳이 나타났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농공.산업단지가 조성된 정읍시 북면.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정읍의 얼굴 같은
곳인데 짓다 만 아파트가 흉물스럽게 우뚝
서 있습니다.
시공사의 부도로 2천3년 공사가 중단된
임대아파트인데,
18년 동안 풍화와 부식으로 공포 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유치권자들이 폐기물과 컨테이너로 입구를
막고, 현수막을 붙여놔 더욱 을씨년스러운
모습입니다.
◀SYN▶
"흉물스럽고, 애들이 밤이 되면 애들이 많이 와요. 밤이 되면 20대 애들이 많이 와서.."
15층 임대아파트 6동에 7백42세대가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공정률은 54%에 그쳐 골조 건물만 앙상하게
남은 채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2천10년에는 일가족이 방치된
건설현장에 들어가 자살을 하는 비극도
벌어졌지만 건물은 인수도 철거도 되지
못한 채 여전히 방치되고 있습니다.
채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입니다.
◀SYN▶
"(국토부가) 정비사업 신청을 받거든요. 저희들도 철거를 한 번 건의를 해봤는데, 지금은, 이 정도는 안된다고.."
지난해 한 건설회사가 사업을 계속하겠다며
전라북도에 사업주체 변경 신청을 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첩첩산중입니다.
당시 공공임대아파트를 짓기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받은 기금 48억 원을
갚아야 하고,
채무 해결과, 정밀 안전진단 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SYN▶
"48억 원을 주택금융 공사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동의서를 요구를 한 상황이고, 그 동의서를 받아서 첨부를 해주면 승인이 나갈 수 있죠."
인수 희망 기업이 18년 동안 흉물 아파트를
바꿔놓을 해결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방치 건축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