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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몰고 고급주택.. 고액 체납자의 삶?
2021-04-20 700
조수영기자
  sycho@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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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 부동산 박사의

상가 투자 사기 의혹을 전해드렸죠.


범죄 성립을 떠나 고액체납자 신분으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많은 신용불량자가

그것도 실패 위험이 큰 상가 투자를

기획한다는 것만로도 상식 밖인데요.


심상치 않은 이 남성의 행적을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남성이 일행들과 함께

고급 외제차에 오릅니다.


운전석에 탄 사람은 박 모 씨,

4억여 원의 국세를, 17년 동안 밀린

고액 상습 체납자입니다./끝


차량이 본인 소유라면 당연히

압류대상입니다.


국세청 관계자

"(고액 상습체납자는)신용불량자가 됩니다.

강제 집행이라고 하죠? 금융계좌 조회라든가

가족 간 거래라든가 보게끔 돼 있죠. 강제

집행 목적에 의해.."


신용불량자인 박 씨 자신의 이름으로 차를

빌렸을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은행권 리스업계 관계자

"신용불량자라면 리스는 본인 명의로

못하죠. 법인 명의로 리스를 하고 공식적인

대표는 아니더라도 비공식 대표라든지,

임직원이라든지.."


취재 결과 일억원이 훌쩍 넘는 이 승용차는

법인 명의의 리스 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모 씨 / 부동산학 박사

"예. 차는 회사 차죠. 회사에 제가 벌어들이는

것이 평균적으로 건설 분야에서는 백억 원

정도는 자력으로 공사를 하고 있고.."


통장 개설도 안 돼 일상에 지장이 없냐는

질문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합니다.


박 모 씨 / 부동산학 박사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그렇게 생겼으니까

저것(공사) 잘 풀려도 저는 그냥 신용불량자로

살려고요."


전주시내 고급 주택단지에 위치한

복층 단독주택.


평일 심야 시간에 가봤더니 박 씨가 타고

다니는 법인 리스차량이 주차돼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상 집의 소유주는 다름아닌

박 씨의 아들.


pip-cg

박 씨 뿐만 아니라 박 씨 부인 역시, 고액 상습

체납자로 밀린 세금이 10억 원이 넘는데


5년 전 당시, 스물 네 살이던 아들이

무슨 돈으로 집을 샀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끝


국세청엔 이미 박 씨의 재산은닉이

의심된다는 신고 제보가 접수돼 있습니다.


신고자- 국세청 관계자(지난 1월)

/


그 사이 박 씨는 사기 혐의로 조만간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5년 전, 대학교 부동산 강의활동을 하며

수강생들에게 억대의 상가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로 뒤늦게 기소된 겁니다.


박 씨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시행사 등

법인을 앞세워 상가 투자를 기획해왔습니다.


앞으로 수십억 원을 더 벌 거라고 했지만,

세금 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습니다.


국세청 조사도 한 점 부끄럼 없이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모 씨 / 부동산학 박사

"내가 그래도 1년에 백억, 2백억은 하는데

회사에 쓰는 것 1년에 1억도 안 쓴다..

전체적인 규모를 보더니 '그러네요.

검소하게 사시네요' (국세청 직원이요?) 예.

"


수억 원의 세금을 체납하고도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박 씨.


정작 구좌 당 수천만 원을 투자하고 원금도

돌려받지 못 한 일부 피해자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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