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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20m 높이에서 추락,'생명줄' 힘없이 끊어져
2021-06-22 973
허연호기자
  heo3@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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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희생됐습니다.


타워크레인을 철거하던 60대 노동자가

건물 5층 높이에서 떨어져 끝내 숨진 건데,


추락을 막는 유일한 생명줄이었던

로프가 힘없이 끊어져 버리면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노동 당국은 규격에 맞는 로프를 썼는지,

다른 안전 수칙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전주 효자동의 45층 규모 오피스텔

신축 건설 현장..


하늘 높이 치솟은 크레인타워 아래에

폴리스 라인이 쳐지고, 경찰과 국과수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크레인타워 해체 작업을 하던 1차

협력업체 노동자 60살 한 모 씨가 20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숨진 겁니다.


◀SYN▶목격자

아아, 소리가 나길래 봤거든요. 사람이 그냥 훅 떨어지더라고요. 공사 현장 사람들도 우르르 몰려가가지고 소리치고 막 그랬었죠.


stand-up)타워크레인을 고정시키는 노란색 지지대가 보입니다. 작업자는 이 지지대의 볼트를 푸는 과정에서 추락해 참변을 당했습니다.


타워크레인과 연결된 볼트를 풀자

지지대가 휘청했고,


그 충격에 지지대 위에 있던 한 씨가

그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SYN▶시공사 관계자

(볼트) 한쪽을 먼저 푼 것 같은데, 아마 (지지대가) 흔들 한 것 같아요. 위에서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흔들흔들하니까 그 사람이 이제, 그걸로 떨어진 것 같아요.


추락 방지망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은 현장..


[CG]

추락에 대비해 A씨가 의지할 유일한

안전 장치는 몸에 매단 안전대와,

안전 고리를 걸어 고정하는 로프 한 줄

뿐이었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로프는 유일한 생명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여러 갈래로 갈라져

처참하게 끊어져 있습니다.


◀SYN▶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

하중에, 강도나 그런 것들을 싹 고려를 해봐야 되는데, 못 버틴 거죠. 충분히 사람을 잡아줄 수 있어야 되는데 그 잡아주는 힘까지는 없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끊어진 거죠.


결국 안전 장치가 노후된 것은 아닌지,

규격에는 맞는지 의심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노동 당국은 경찰과 함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6개월 앞두고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고에 해당 기업들이

경각심을 가지고는 있는지 의문이 쌓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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