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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받고 싶어서"..공약 이행률 '뻥튀기'
2021-11-22 723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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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지키지도 않은 공약을 완료했다는

허위자료를 제출해 매니페스토로부터

공약 이행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부풀린 자료를 제출했다는 건데요,


전주시는 심지어 자체 홈페이지에도

버젓이 거짓 자료를 게시해 시민을 호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지난 6월 발표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 평가,


작년 연말까지의 공약 이행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 평가에서 전주시는 A등급을 받았다며

민선 7기의 순항을 대내외에 홍보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취재팀이 매니페스토 측에 제출된

공약이행 자료와 전주시 내부자료를 입수해

대조해봤더니 놀라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전체 76개 공약 가운데 실제 완료된 것은

19개에 불과했지만 매니페스토 측에는

59개의 공약을 완료했다고 통보했던 겁니다.


3분의 1도 진척되지 않은 천만 그루 나무심기

같은 공약들이 대거 완료로 분류됐습니다.


전주시 천만 그루 사업 관계자

350만 그루 정도 심었습니다. (완료된 사업이 아니잖아요?) 그렇죠. 예. (그런데 기획예산과에서는 완료됐다고 표시를 했고요?) 예, '이행 중 계속'사업인가 그걸로...


반년이 흐른 지난 8월 개최된 전주시 공약

평가단 회의자료에도 완료 건수는 여전히

19건으로 집계돼 있어 전주시가 의도적으로

공약 이행 건수를 부풀린 사실이 확인됩니다.


왜 이처럼 명백한 허위자료를 매니페스토 측에

전달한 것일까?


조미정 전주시 기획예산과장

이게 전국 평가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매니페스토 평가중에 50점 정도가 이행률이에요. 이행률이 저조하면 이 실적 자체가 조금 낮게 나오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부풀린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


그런데 매니페스토에 보낸 것과 똑같은 내용이 전주시 홈페이지에도 버젓이 게시돼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니페스토 평가기준을 준용했다는 그럴듯한

문구까지 달아 시민을 상대로 1년 가까이

허위 사실을 공시한 겁니다.


매 분기 공약 이행을 엄격하게 점검하겠다며

민간위원 20여 명이 공약평가단으로 위촉돼

있지만 위원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합니다.


전주시 공약평가단 위원

저희가 전체 취합은 그렇게 공식적으로 하지는 않아요. 저희 위원회는 사실 분과별로 나눠져 가지고 내실 쪽에 강조를 해요.


Stand up]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시민에게

평가받겠다는 공약이행 현황 공개,

근본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지방자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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