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KTX..고속철 진짜 맞나?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코레일은 전라선도 KTX 전용노선 개설로
전주에서 용산까지 81분만에 달릴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행시간은 최대 110분이 걸려
알려진 것과 30분이나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KTX에게 철로를 내주기 위해 전라선을
호남선에 묶어 보내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유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전주에서 올라온 전라선 KTX가 출발 시각
10분 전에 미리 익산역 플랫폼에 대기합니다.
한참을 기다린 뒤 정읍에서 올라온 호남선
KTX와 묶여져 비로소 익산역을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INT▶
송길석 익산역 차량관리장
(전라선 먼저 오고) 5분 후에 또다시 호남선이 들어와서 같이 연결을 해가지고 동시에 출발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10분 정도 걸리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주에서 익산까지는
무려 24분이 소요되고 본래 13분이면 주파가
가능한 정읍-익산 구간도 23분이 걸립니다.
전라선 20편 가운데 10편이 이처럼 호남선과 묶이는 복합열차이고, 또 중간에 오송, 천안, 광명에 줄줄이 세우다보니 실제 운행 시간은
81분이 아니라 110분으로 고무줄처럼
늘어납니다.
6시 25분에 전주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용산 도착 시각은 8시 15분,
19시 20분 출발 열차 역시 21시10분에
도착해 110분, 즉 1시간 50분이 소요됩니다.
100분 이상이 걸리는 열차가 전라선 20편
가운데 11편이나 될 정도, 130분만에 용산에
도착하는 기존 서대전 경유편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INT▶
김승영 철도공사 전북본부장
서울 시흥 간에 열차 운행 횟수가 포화된 상태입니다. 여기에서 각각 올라가 봤자 서울 쪽에서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까 두개 열차를 하나로 묶어서..
코레일은 경부선 구간 철도 용량 부족과
열차간 제동 거리 확보를 위해 신규 개설된
호남 전라선은 두대를 묶어 보낸다고
해명합니다.
무려 9조원을 들여 고속선로를 깔았지만
열차를 합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것은
구형 열차나 다름 없는 것이 호남전라선의
현실입니다.
◀INT▶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시간이 20분 내지 30분 더 걸리고 요금도 경부선에 비해 10% 정도 비싼 것은 결과적으로 호남민을 홀대하고...
S/U] 코레일의 홍보와 달리 저속 완행철로
밝혀진 전주발 KTX, 과연 3만4,400원이라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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