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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장 후보들 선거브로커 연루 어디까지?
2022-04-13 575
고차원기자
  lov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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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MBC 보도에서 드러난 선거판의 검은 손들은 당선에 급급해 불법 제안을 받아 줄 여러 후보를 찾아 옮겨다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들은 이중선 전 예비후보와 결별 뒤 다른 후보를 찾아 선거를 돕다가 MBC보도 후 활동을 중단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고차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전주MBC 보도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습니다.


선거자금과 조직을 대가로 이권과 인사권을 요구했던 선거 브로커들이 여전히 다른 전주시장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는 것입니다.



[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지난 7일)]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이 영향력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각 단위 선거 캠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검은 거래를 거부하자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는 의미로, 결국 또 다른 누군가는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도내 모 일간지 정치 담당 기자도 지난 가을 이중선 후보와 결별한 뒤 같은 일간지 임원 A 씨와 자신이 각각 다른 후보로 갈아탈 것임을 내비칩니다.



[모 일간지 정치담당 기자 C]

"A가 000(전주시장 후보)하기로 했어. 둘(A와 나)이 (한쪽으로) 가면 안 되니까 나눠서 가기로 했어. 나는 △△△(다른 후보)로 가고"



그리고 이 말은 빈말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들이 지난해 말을 전후해 다른 후보를 돕기 시작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정치권 관계자]

"A라는 친구가 □□□(학교)인연으로 그렇게 해서 따로 또 같이 (B를) 모시고 (000 후보 캠프로) 간 거 같애. 이 사람(000후보)을 하자고"



시민단체 대표 출신 B 씨가 A 씨와 같이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특정 후보가 먼저 브로커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대화도 담겨있고 최근까지 이들의 활동이 지속됐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제보자 K씨]

"그 캠프는 본부장 체계로 움직이는데 (B가) 거기에 상당한 위치의 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보자 K씨]

"B가 나름대로 전주 선거쪽에도 영향력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모두들. (000후보쪽에서) 당연히  끌어들일려고 애를 썼겠죠. 그러니까 왔을 거고요. 그래서 아마 합류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역임했던 B 씨는 전주MBC 보도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계획을 실제 실행한 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 관계자]

"그렇게 표현하더라고, 그 사람(B)은. 내가 (이중선씨에게) 이런저런 제안도 하고 그랬지만 통과돼서 집행된 것도 하나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거고. 이기기 위해서 이런저런 제안했는데.. "



결국 선거 브로커들이 이중선 후보 이외 다른 전주시장 후보들과도 접촉한 구체적 정황이 나오면서 각 후보들과 또 다른 밀약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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