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총장 선거 앞둔 전북대.. 직원·학생 투표 중요해져
2022-08-19 445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 앵커 ▶

앞으로 수개월간, 전북대 총장을 새롭게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됩니다.


전북대 총장 선거는 4년마다 직선제로 치뤄지는데요.


이번에는 직원과 학생 등 비교원의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19대 전북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대학 평의회가 투표 주체별 반영 비율을 결정했습니다.


교수는 70%, 직원은 20%, 학생은 10%입니다.


4년 전 선거에선 학생 비율이 3.54%에 불과했고, 직원과 학생을 합쳐도 17.83%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국회가 국립대 총장 선거에서 교수는 물론 직원과 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에 명시하면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투표권 확대를 위해 직원과 학생들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데다, 교수들 역시 시대 흐름에 맞춰 기득권을 내려놓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황갑연 /전북대 교수회장]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선거 방식을 적용하여 교직원과 학생 전체가 축제로 마감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립대 총장 선거에 학생 투표 비율이 두 자릿수로 반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과별 인원 수를 고려해 5백 명의 학생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명환 /전북대 부총학생회장]

"투표 반영 비율이 증가할 때마다 (총장 후보자들이) 학생들을 위한 공약에 조금 더 세밀하게 접근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공약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다만 반영 비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교수나 학생에 비해 직원들 목소리가 다소 소외됐다는 아쉬운 반응도 나옵니다.


[김용우 /전북대 직원협의회장]

"대학평의회에서 교수, 학생만 합의하여 (총장 선출 방식이) 결정되었으며, 직원단체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전임 강사나 비정규직 직원들은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습니다.


신임 총장은 늦어도 11월 첫째 주쯤 선출될 것으로 보이며, 투표일 전까지 적어도 세 차례 이상 후보자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는 과반 득표자를 가리기 위해 3차 투표까지 진행하지 않고, 2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하는 등 투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권회승

- 그래픽 : 문현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