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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업 1공무원제' 도입..실효성은?
2022-12-14 927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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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선 8기 전라북도는 김관영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업 유치'를 겨냥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또 실효성은 있을지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0여 년 전 삼성의 투자 무산, 5년 전 LG화학의 투자 철회,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전해진 쿠팡 투자 무산까지...


지난 5년간 전라북도가 기업과 맺은 투자 협약 390건 중 일부라도 투자가 이뤄진 곳은 전체의 46%에 불과합니다.


유치 실적만 부풀리고, 사후 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최형열 / 도의원(지난 달)] 

"이게 이제 실패로 끝나고 그러면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실명제라도 좀 도입을 해서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북도가 이같은 유치 기업들을 포함해 기존 도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겠다며 1기업-1공무원 전담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도내 기업 500곳을 선정해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 500명과 일대일로 매칭하고, 주에 한 번 전화로, 한 달에 한번은 직접 방문해 소통하겠다는 겁니다.


[김관영 / 도지사]

"한 달에 한 번씩 현장에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인내를 가지고 해서 1년, 2년, 이것이 축적이 되면 이것이 소문나서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


[이승창 / 참여 기업 대표] 

"도청에 여러가지 부서들 어떤 일을 하는 지도 잘 모르는데 이렇게 전담 공무원이 생긴다면 특히 더 좋을 거라고 보고..."


행정과 기업 간 거리를 좁힐 것으로 기대되지만, 제도가 실효성을 발휘하기까진 갈 길이 멉니다.


기업을 상대할 공무원들의 전문성 문제, 그리고 기업 지원금이나 주민과의 갈등 등 예민한 쟁점을 어떻게 풀 지도 관건입니다.


[윤동욱 / 전라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

"본인이 처리하는 일 이외에 업무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문가라든지 자문 그룹들을 운영해서 신속하게 애로에 대해서 파악도 하고..."


'1기업-1공무원 전담제'는 이미 타 시도에서도 비슷한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보다 포괄적인 전북형 기업 유치 전략이 나와야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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