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대선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거점 국립대의 진학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종로학원이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10개 만들기 시행시 해당 대학에 진학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5.7%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답변한 반면, 부정 응답을 한 응답자는 28.6%에 그쳤습니다.
긍정 응답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업과 연구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8.5%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가 23.5%, '명문 대학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가 19.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정 응답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방으로 가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55%로 압도적이었고, '경쟁력 향상이 불확실해서'가 25.9%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본래 공약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습니다.
거점 국립대 진학 후 지역에서 취업 및 정착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와 '매우 아니다'라는 답변이 47%로 나타나, 26.3%를 기록한 긍정 응답을 앞섰습니다.
입시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1.1%가 부정 응답을 한 반면, 긍정 응답을 한 비율은 32.4%로 나타났습니다.
거점 국립대에 늘어날 예산에 대해서는 교수진, 기자재 등 교육 여건 개선에 쓰여야 한다는 으답이 34.7%였고, 장학금 등 학생지원 확대가 31.6%, 취업 연계 활동 투자가 31.2%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종로학원 측은 "치열한 입시 경쟁 속 상위권 대학이 추가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도, "어느 지역 대학이냐에 따라서 또다른 서열화 우려도 동시에 나타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해당 지역 내에서 기업과 연계되는 시스템이 없을 경우 졸업 후 지역 내 거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조사는 고등학교 1~3학년과 N수생 수험생, 학부모 666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기간은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5일 동안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전북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에 재정을 투입해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