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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 출석한 이재명 "나 없어도 재판 지장 없다"
2024-03-26 1107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총선 유세 일정을 이유로 재판에 잇따라 무단 불출석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부의 '강제 소환' 카드에 다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저는 검찰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 제 반대신문은 끝났고, 정진상 측 반대신문만 있어서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출석에 앞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인 서울 서대문갑 김동아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같은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하다 보니 굳이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을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서 재판에 가는 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하는 것이고, 검찰 독재국가의 일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이재명의 손발을 묶어 법정에서 움직이게 못하게 하더라도 그 시간에 그 이상으로 국민과 지지자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이 대표가 선거일정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 재판에 지각한 데 이어 19일 허가 없이 불출석하자 "강제 소환을 고려하고 불출석을 반복하면 구인장 발부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재판을 미룬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법 재판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도 진행이 가능해 이날 재판은 이 대표 없이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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