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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농장서 새 200여 마리 집단폐사.."농약 주입 피의자 특정"
2024-03-28 1187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사진출처 :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

제주의 한 과수원에서 새 2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새들이 먹은 귤에 농약을 일부러 주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피의자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과수원 내 감귤에 농약을 넣어 이를 먹은 직박구리와 동박새 등 조류 200여 마리를 폐사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주사기를 이용해 감귤에 농약을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서 A 씨는 범행 고의성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죽은 조류와 과수원 감귤을 수거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앞서 어제(27일) 오전 해당 과수원을 지나던 행인이 "새들이 무더기로 죽어 있다"며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신고했습니다. 


한편, 직박구리와 동박새는 1년 내내 우리나라에서 지내는 대표적인 제주 텃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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