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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노동자 통장' 은행이 관리".. '브로커 근절' 가능할까?
2024-05-16 204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외국인 계절노동자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금융기관이 지원에 나섭니다.


전북자치도와 전북은행, 전북우정청은 오늘(16일)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의 임금체불과 무단이탈을 막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전북은행 등 협약기관들은 앞으로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국내에 입국해 급여계좌를 만들면 임금체불 여부를 주기적으로 감독하고, 전북도와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외국인들이 해외로 환전 송금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도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등 경제적 도움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농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브로커들이 여전히 활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브로커들은 주로 동남아에서 활동하며 국내 지자체로의 송출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계절노동자들의 임금 상당액을 착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 초 전남 해남군에서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필리핀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계절노동자를 한국에 파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농가 인력 수급이 잠시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편 올해 전북자치도에서 일하게 될 계절노동자는 5,809명으로, 이 가운데 지난달까지 2,538명이 입국해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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