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한 집 건너 빈 상가.. "임대료 안 받아요"
2024-10-01 1110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코로나 이후에도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시내 상점가에 빈 상가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물 한 채가 아예 비어있는 경우도 있고,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는 조건이 등장할 만큼, 상가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새로운 택지인 에코시티의 상가 밀집 지역.


도로를 따라 4~5층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섰는데 1층부터 모두 비어 있습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대규모 쇼핑몰은 수백 개의 상점이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증금과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곳도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분양도 조금 남았다고 들었고 임대가 안 되고 있는 게 더 문제이긴 하죠. 공실이 나면 공실이 채워지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아무리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이 좋은 데여도. "


정도의 차이 만 있을 뿐, 도심 상권도 비슷합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전주시내의 한 유명 상권도 코로나 이후 한 집 건너 빈 상가가  생기다시피 했습니다.


330제곱미터 이상 중대형 상가의 공실이 더 심각한데,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9.1%로 5곳 가운데 1곳 꼴로 비어있습니다.


2년 전 15.9%에서 계속 상승하는 상황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습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9.0%로 중대형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습니다.


전주시 등 일부 시군의 과도한 택지 개발의 여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전반적인 소비 침체에 온라인 쇼핑의 확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노동식 공인중개사협회 전 지부장]

"고금리 고임금, 경기까지도 침체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오프라인은 죽고 온라인이 계속 생기다 보니까."


최근 들어 음식점과 슈퍼, 세탁소 등 생활 업종을 해온 자영업자들이 감소하고 있어, 상가의 높은 공실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