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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 바이러스가 여름철에도.. 연중 '식중독 주의'
2025-06-05 107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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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들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겨울철에 주로 발생했던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이제 때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여름철 세균에 의한 식중독도 부쩍 증가하고 있어, 집단 급식소 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주의가 당부됩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 200명에게 매일같이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실에서 막바지 청소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감을 앞두고 행주를 펄펄 끓는 물에 소독하고, 도마와 조리도구는 사용할 때마다 헹궈 자외선에 소독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집단 급식소에서는 날이 더워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는 시점부터 위생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순애 / 전북자치도노인복지관 조리사]

"학교 같은 데서도 위생적으로도, 많이 노로바이러스도 생기고 그래서, 채소 같은 것도 깨끗하게 씻어서 하고.."


실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5월 중순 들어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병했습니다.


80명 가량이 복통 증상을 호소했는데 조사 결과 이 중 7명에게서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

"학생들 인체 검체에서 나왔고.. 급식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으로, 식중독 예방 수칙에 대한 공문을 각급 학교에 시행한 상태이고요."


오염된 지하수로 음식을 세척하거나 어패류를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노로 바이러스,


그동안은 주로 겨울철에 발병해 왔지만 지난해 7월에도 남원에서 천 명에 달하는 의심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현순 주무관 / 전주시보건소 감염병대응팀]

"(노로바이러스는) 집단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에 하나로, 많은 분들이 굴을 먹는 겨울에만 발생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연중 내내 발생합니다."


이런 식중독을 포함한 급성 설사 질환 발생은 특히 바이러스성 감염이 전년 대비 200건 이상 늘어나 30% 가량 증가한 양상입니다.


게다가 날이 덥고 대기가 습해지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살모넬라나 대장균과 같은 세균성 식중독도 주의해야 합니다.


5월 둘째 주까지 학교와 같은 집단 급식소에서 접수된 식중독 의심 신고는 전국적으로 110건에 달하는데, 최근 3년 평균치인 84건에 비해 31%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보건 당국은 급식소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음식물 상온 보관을 최소화 하고 가열하거나 소독하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손 씻기와 같은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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