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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뽑기 돈 통 싹쓸이".. 12분 만에 600만 원 털려
2025-08-22 323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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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도내 한 인형뽑기방에 연달아 도둑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인형 몇 개를 훔쳐 갔지만 뒤따라 들어온 또 다른 도둑은 버젓이 열쇠를 가지고 오락기계 안에 있던 돈까지 훔쳐갔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50분쯤, 혁신도시 번화가에 위치한 무인 오락실 안으로 두 남성이 들어옵니다. 


손님들의 눈치를 보며 서성이던 남성들은 이내 가게가 비자 대뜸 인형뽑기 기계 앞에 드러눕더니 안쪽으로 손을 넣어 인형을 잡아챕니다. 


20분 동안 큰 인형과 작은 인형 몇 개를 훔친 남성들은 차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길창영 / 오락실 사장]

"고리가 걸려 있는 상태로 인형이 약간 뜯겨져 나가 있는 흔적을 발견하다 보니까, 약간 의심이 돼 가지고 CCTV로 확인하게 됐는데."


그런데, 두 명이 떠난 지 딱 10초가 지나자 전혀 다른 남성이 가게로 들어오더니 자연스레 기계를 열고, 돈통에 담긴 지폐 다발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단 12분 만에 오락실 안에 설치된 기계 28개에서 지폐와 동전 600만 원이 털렸습니다. 


[전재웅 기자]

"해당 남성은 나란히 있는 인형뽑기 기계를 차례로 지나며 이렇게 돈통을 빼냈는데, 남성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열쇠였습니다."


이미 한 달 전, 전주에서 운영 중인 다른 매장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당한 사장은 기계 수리비와 인형을 포함해 1,200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신고했습니다.


[길창영 / 오락실 사장]

"키는 어디서 구했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자물쇠라도 한번 채워 놔야 되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


경찰은 지문 감식 등을 벌여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무인 점포를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가 계속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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