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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백억 짜리 케이블카 사업으로 전주 관광 활성화?
2025-08-25 336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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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추진 중인 관광 케이블카 사업의 청사진이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기존 한옥마을에 국한됐던 전주 관광을 케이블카 설립을 통해 아중호수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수백 억대의 민간투자를 유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인 케이블카 사업이 과연 전주시의 관광의 새로운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요?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가 9백억 대 민간 투자로 전주 아중호수 일대부터 한옥마을까지 2.4km 구간 '관광 케이블카 사업'을 공개했습니다.


[이지숙 / 전주시청 관광시설팀장]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2024년도에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여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관련 부서 협의 등을 진행하였고."


청사진의 핵심은 그간 한옥마을로 집적화돼 있던 관광에서 벗어나 아중호수까지 관광 범위를 넓히겠다는 겁니다. 


다만, 경제성은 아직 모호합니다. 


전주시는 설치부터 24년간 예상되는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545억 원, 취업 유발 효과는 연평균 316명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가 밝힌 케이블카 사업의 경제성을 뜻하는 B/C값은 1.04로, 경제성 기준인 1.0을 겨우 넘긴 수치입니다.


혹시라도 전주시가 투자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문지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향후 발생할) 적자가 전주 시민 혹은 주민의 세금으로 담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만약에 20년 동안 하시는 민간사업자가 "난 더 이상 못하겠소", "경제성이 안 나와요." 이런 것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한 대처도 명확하게."


과거 전주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옥 마을에 트램을 설치하겠다고 했다가 포기한 사례가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 상인]

"트램도 한옥마을에 생긴다고 업체까지 선정해 놓고도 안 하는 일도 있었는데. 그것도 관광객 유치 때문에 한다고 해놓고 안 했잖아요."


전주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9월부터 두 달 간 민간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방침입니다.


또한 정량 평가뿐 아니라 정성 평가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인데, 정성 평가 기준이 아직은 모호한 상황입니다. 


[소영식 / 전주도시재생지원센터장]

"수요 창출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요. (업체가) 지역의 통합·발전은 당연히 제시해야 되는 건데, 구체적으로 이걸 평가하는 전주시가 어느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있느냐."


한편 전주시는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 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9년에는 케이블카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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