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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이지만 너무 더워 창문 열고, 선풍기 켜야
2026-03-02 637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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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한파 속에서도 방 온도가 덥다 못해 뜨거워 창문을 열고 선풍기까지 틀어야 겨우 잠을 잘 수 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어컨을 켜고 문을 열어두고 영업을 하면 단속을 했던 상황과 완전히 비교되는 상황인데요.


어찌된 상황인지 전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2월 말 추위에도 반소매 옷을 입은 입주민,


베란다 중문 한 겹을 열어 두고, 선풍기까지 틀어둔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이 덥다고 느껴지지만 온도를 조절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주민 A씨]

"12월달 정도부터 덥기 시작해가지고 그때도 한 30도 가까이 올라갔던 걸로 기억하고. 중앙 난방이라서 제가 어떻게 조절을 못해가지고 창문 열고 지내는 식으로.."


한파가 잦았던 이번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30도가까이 오르다보니 더워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거주민 A씨]

"제가 문을 열면 중앙난방에서 만들어져서 온 에너지가 제가 낭비를 하는 그런, 밖으로 소진을 해버리는 개념이기 때문에.."


저로 인해서 중앙난방 온도가 떨어지면 또 계속 돌아가야 될 거 아니에요."


1600여 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를 둘러 보니, 베란다 창문에다 중창까지 열어둔 집이 여러 곳 발견됩니다.


[거주민 B씨]

"방 따수워. 따숩고 좋아. 그러니까 문도 이만큼씩 열어 놓고, 창도 이만큼씩 열어 놓고 그래요."


이 단지는 1990년대 지어진 중앙난방방식의 LH임대 주택으로 실제 난방 여부와 상관 없이 면적에 따라 난방비가 부과되다 보니, 입주민 사이에서는 불만도 상당합니다.


[거주민 C씨]

"난방비는 N분의 1로 (총액을 나눠서) 다 내야 돼요. 그걸 다 지불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부분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대요."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 연령이 높은 데다, 춥다는 민원이 많아 기준 온도인 18도를 넘기도록 난방을 했지만 주택 노후화 때문에 세대마다 온도가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의 중앙 난방 방식으로는 각 세대의 요구를 다 맞출 수 없고, 사용량만큼 부담하고 싶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예산 문제가 어마어마하게 커요. 1650세대를 보일러 다 해야 되지, 난방선 다시 깔아야지. 할 리가 없어요."


전국적으로 LH의 중앙난방식 임대주택은 모두 81곳으로 이 가운데 전북에만 7곳이 있습니다.


LH는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자 난방 방식을 바꾸는 등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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