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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2분 전 발권 먹통..한달 만에 무인 매표 철수
2026-03-09 435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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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외버스터미널이 매표소를 전면 무인화하면서 소비자 불편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버스 출발 2분 전부터는 버스표를 살 수 없다는 문제까지 확인된 겁니다. 


멀쩡히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도 무인 발권기로는 표를 살 수 없는 현실, 기자가 직접 표를 끊어 봤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자동 발권기로 낮 2시 15분 서울남부행 버스표 구매를 시도해 봤습니다. 


2분 여를 남기고 발권을 개시했지만, 해당 버스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30분 뒤의 다른 버스 표만 발권기 화면에 표시됩니다. 


[발권 도우미] 

"(2시 15분 차가 왜 안 나오죠? 아니 2분 남았잖아요. 2시 13분이잖아요. 지금.) 이게 너무 시간이 촉박하니까 안 나오는 거에요."


매표원이 직접 표를 끊어주는 창구로 달러가 발권이 가능한지를 물어봤습니다. 


"지금 2시 15분 서울 남부 끊을 수 있어요? 예. 어디 한 번 끊어주세요."


무인 발권기는 버스 출발 2분 전이 되면 자동으로 발권이 제한되고 다음 버스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승객이 버스를 놓칠 수 있어 발권을 제한한다지만, 이런 획일적인 시스템은 급하게 버스를 타야 할 승객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인 발권기 앞에서 서성이는 외국인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 관광객] 

"대둔산. 산. 내일. 버스 타고 가고 싶어요. (잠깐만 기다려요.)"


발권 도우미가 배치되어 있지만, 상세한 행선지 현황을 알지 못해 결국 매표원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유룡 기자]

"무인 매표의 헛점이 이처럼 속속 드러나면서 터미널은 무인화 방침을 전면 철회하고, 종전처럼 유인 매표소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1월 1일부터 창구 직원을 철수하고, 무인기기로 대체했습니다. 


그러나 '매표 창구는 1개 이상 설치하라'는 관련법 위배 논란뿐 아니라 요금의 10.5%를 수수료로 징수하고도 서비스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조경섭 전북고속 터미널 영업팀 팀장]

"검토를 더 해서. 그것은 저희가 잘못을 했다면 당연히 시정 조치해야 될 부분이고, 그것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1달여 만에 철회된 전주시외버스터미널 매표 전면 무인화, 


소비자 불편과 권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창구 직원을 철수한 다른 터미널들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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