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일상 곳곳에 퍼지며 우리 건강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죠.
햇빛과 파도 등에 노출돼 마모되며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자연으로의 유입 자체를 막는 것이 핵심인데요.
많은 흡연자가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는 인식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국내에서만 연간 8억 개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포트▶
전주 효자동의 한 상가.
어딜 봐도 바닥에 담배꽁초가 가득합니다.
단속도, 처벌도 느슨하다 보니 무심코 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목서윤]
“건물 사이에 위치한 작은 공원에는 이처럼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는데요, 바로 옆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안내판도 아무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인근 상가 관계자]
“여기가 점심시간에나 담배를 피우러 오는 피크 지역이어서, 민원도 많이 넣고 해서 많이 치우는데.. 치우는 속도보다 버리는 게 너무 많아서.."
이 일대를 청소하는 데에도 담배 꽁초는 골칫거리입니다.
[박봉연 /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담배꽁초는 많이 나오죠. 많이 나오는데.. 90%가 그냥 발바닥 밑에다 놓고 침 뱉고 발로 비비는 것이 대부분..”
문제는, 담배꽁초가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발생원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담배 필터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분해 과정에서, 개당 수천 가닥의 미세섬유를 방출하는데, 이로 인해 국내에서만 하루 최대 700 kg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길거리 담배꽁초는 다른 쓰레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 수거도 어렵고, 빗물받이 등에 수시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유럽연합은 담배 제조사가 직접 담배꽁초를 회수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고,
가까운 일본에서는 흡연자가 담배꽁초를 휴대용 재떨이 등에 되가져 가는 문화가 정착돼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일부 지역에 흡연 부스와 수거함이 설치됐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일 약 1천200만 개의 담배꽁초가 길바닥에 버려지고 있지만, 개선책은 아직도 없는 현실입니다.
[박현지/ 시민모임 쓰줍인(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대표]
“담배꽁초가 (아무 데나 버려선 안되는) 쓰레기라는 인식이 가장 필요할 것 같고요. 국가 차원에서 캠페인이 주도되어야 할 것 같고, 제도적으로는 담배 회사에 조금 더 환경적인 책임을 부과한다든지...”
흡연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 사회와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담배꽁초,
국민 인식 전환과 촘촘한 관리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그래픽 김하늘
영상 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