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최근에 인공지능 AI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죠. 아무래도 AI기술은 많은 데이터량을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고성능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AI산업이 발전하면서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있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HBM에 대해서 준비해봤습니다.

 

Q. HBM반도체,, HBM관련 주식이 뜨고 있다고 들어본 것 같긴한데, 정확히 어떤건가요 ?

 HBM은 메모리반도체의 한 종류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나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휴대폰에 들어가는 D램이라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이 D램은 지네 발처럼 생긴 '핀'이 달려 있습니다. 이 핀을 통해서 데이터가 이동되고요. 보통은 이 핀이 8개가 달려있는데, 많은 제품은 32개, 정말 많은 제품의 경우는 512개가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술은 이 정도로 핀으로 해결이 됐는데, AI의 경우는 워낙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다 보니 기존의 방식으로는 데이터의 병목 현상이 계속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통로를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D램을 옆으로 늘어놓지 않고, 수직으로 쌓기 시작한 건데요, 이게 바로 고대역폭 메모리, HBM입니다. 예를 들어 D램 하나가 1차선 도로라면 HBM은 16차선 도로를 만든 것과 마찬가지여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혁신적으로 빠릅니다.

 

Q. 이 HBM, 고대역폭메모리가 지금 크게 각광받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HBM을 사용하게 되면 데이터의 전송 속도와 대역폭이 상당히 빨라지게 되고, 전력 소모도 상당히 줄어들게 되고요, 또 HBM은 위로 쌓기 때문에 작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에 뜨고 있는 AI 때문에 HBM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AI는 컴퓨터가 지능을 습득하고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HBM처럼 아주 빠른 처리속도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최고 성능의 HBM은 D램 12개를 수직으로 쌓은 24GB(기가바이트) 용량의 HBM3인데요, 속도가 풀 HD 화질 영화 163편을 불과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Q.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이 HBM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HBM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HBM 시장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가 50%정도 그리고 삼성전자가 4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D램 시장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점유율이 약 70% 정도인데 HBM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더 높은 상황인겁니다. 그런데 HBM은 아직은 세계 D램 시장에서 그 비중이 약 1% 안팎에 불과한데요, 가격면에서는 HBM이 일반 D램보다 5배에서 10배 정도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서 실제 판매량으로 보면 전체의 1%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매출액 비중으로 따지면 10% 가까이 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이익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기업에게는 굉장히 효자 품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