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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을 두고
'잡종'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들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고, 정 시장은 공식 사과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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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원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행사.
중국과 베트남 등 다문화가족 7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CG)축사에 나선 정헌율 익산시장은 다문화 가족의 자녀를 두고 '잡종 강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또, 12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이주민들의 폭동'을 언급하며
사회적으로 잘 지도하지 못하면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이주민 가족들은 절망감을 호소했습니다.
◀INT▶딘티튀/베트남 이주 여성
아이도 한국 사람으로 잘 키우고 있는데...잡종이라는 말은 상처가 크고, 또 차별받는 느낌이 들고...
정 시장은 서로 다른 종의 교배로 더 뛰어난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의미에서
'잡종 강세'라는 표현을 썼다며,
다문화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밝혔습니다.
◀SYN▶ 정헌율 익산시장
(파리 폭동은) 그 걔들 관리를 안 했어. 쉽게 말하면 내팽개쳤어요. 그 걔들이(이민자들이) 나이를 먹어 성년이 되니까 오히려 폭동을 일으켰다니까...애들을 잘 키우면 약이 되는데 잘못 키우면 독이 된다 (그런 취지였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다들 좋게 받아들였는데 뒤늦게 문제가 된다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또다른 비하 표현을 쓰기까지 합니다.
◀SYN▶ 정헌율 익산시장
남미 애들이 예쁜 이유가 '튀기'기 때문에 예쁘다 그랬잖아. 근데 그런 얘기는 쓸 수 없고 적절한 용어가 생각이 안 나서 그렇게 ('잡종 강세' 표현을) 비유적으로, 과학적으로 이런 용어도 있다 하면서 (쓴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정 시장의 '파리 폭동'
언급이 이주민 가족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다며 비판합니다.
◀INT▶김동준/전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그런 발언들은 다문화 사회에 대해 편견과, 또 어떻게 생각하면 차별... 또 그런 비하적인 발언들이 그분들에게 (차별을) 조장을 하게 되는...
파문이 일자 정헌율 시장은 다문화가족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다문화가족
지위 향상에 노력하고 용어선택에도 신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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