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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의원 성추행..윤리위도 안 열려
2020-04-28 1813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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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정읍에서는 동료 여성 의원 성추행 혐의로

시의원이 검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데

의회의 대응은 안일하기만 합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지방의회 일탈,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정읍시의회 김 모 의원은 지난 2월,

동료 여성 의원으로부터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지난 해 10월, 여러 의원들이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과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INT▶김형선 사무국장/전북여성단체연합

(가해자가 피해자를) 자신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겨 포옹하려는 등 추행을 시도하였고, 피해자는 손을 뿌리치고 식당 안으로 피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공포심에 벌벌 떨어야 했다.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는 김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읍시의회는 사건 발생 반 년이 넘도록

자체 징계는커녕 윤리위원회조차

열지 않았습니다.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를 드는데, 정읍시의원 17명 중 12명이

가해자가 소속됐던 민주당입니다.


김 의원은 피소 직후 탈당했습니다.


피해자는 김 의원과 최근까지도

같은 상임위 소속으로,

2차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INT▶장세희 /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저희가 처음부터 요구할 때 (가.피해자를) 좀 분리를 해 달라. 가능하거든요, 위원회 분리하는 것이. 그런데 그런 조치 전혀 취하지 않고 계속 같이 심의하고 의정 활동 하게 하고 한차에 태우고 다니고...


도내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가해 의원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며

즉각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의회 차원의 대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SYN▶최낙삼 / 정읍시의회 의장

"아니 제가 지금 아무 생각이 안 나니까..정리해서 (추후에 말씀드리겠다.)"


대전 중구의회는 지난해 소속 의원의

동료 의원 성추행 사건에 윤리특위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가해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엄격해지는 성 관련 윤리 요구에도

정작 거꾸로가는 정읍시의회에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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