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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미터 이내가 아닌 6.5미터의 먼 거리에서도 비말로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어컨이나 히터 등 냉난방기가 있는 실내일
경우 그렇다는 건데요.
도내 한 대학 연구팀이 전주의 확진자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VCR▶
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주의 한 고등학교 A양...
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 감염된 확진자 2명과
같은 식당을 이용했는데,
동선이 겹친 시간은 5분 남짓, 거리도 6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습니다.
감염의 매개체로 의심됐던 건 당시 천장에서 가동된 에어컨.
연구 결과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대 이주형 교수 연구팀은
식당 내 바람의 흐름과 속도를 측정해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냉난방기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이 만들어진 실내라면, 멀리 6.5미터까지도 비말 전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G]
해당 사례에서 여고생은 대전 확진자와
6.5미터나 떨어져있었지만
에어컨 바람이 가게 벽에 부딪히면서
대각선 방향에 있던 여고생까지 비말이 전파됐다는 겁니다.
실제 이 바람 방향에 있던 광주의 한 대학생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반면 확진자와 거리상으로는 오히려 더 가까웠던 다른 손님들은 공기 흐름에서 벗어나있어
감염을 피했습니다.//
연구진은 CCTV상으로 감염자들이 문고리나 식기 사용 등에 접촉점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진자와 등지고 앉은 손님들은 감염되지 않은 걸로 보아, 포괄적인 공기 전파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INT▶
이주형 교수 /전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냉난방기 가동 상황에서) 2미터를 초과해서 원거리로 비말이 전파될 수 있다. 실내에서 그런 것들 주의해서 역학 조사 뿐만 아니라 검사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개인들 (및 가게 운영자들)에게도 주의가 필요한 것이고..."
코로나19의 감염이 기존 거리두기 기준인 2미터를 넘어선다는 연구 결과로, 전파 경로 예측은 더 어려워진 상황.
연구진은 특히 습도가 낮은 겨울철
환기없이 난방기를 작동할 경우
단시간, 다수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도가 높다고 강조했습니다.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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