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광고 거절하면 비판기사 나왔다", 임실군 폭로
2021-05-10 907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지역 언론사 대표의 신분으로

관변단체 간부까지 맡아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을 연봉으로 수령해 간

한 기자의 행태,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광고 요구를 거절하면

어김없이 보복이 의심되는 비판기사를 썼다는 구체적인 폭로까지 나왔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내 14개 시군의 공무원 노조가

임실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공공기관을 숙주로 삼고

광고비를 받아 기생하는 사이비 언론에게

더 이상 당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최지석 /김제시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

취재와 기사화를 무기 삼아 공무원들에게

갑질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특히 이들이 거세게 비판한 인물은

남원.순창.임실 지역에 기반을 둔

인터넷 언론사 대표인 김 모 씨입니다.


지난해 6월, 김 씨는

임실군에서 홍보비로 백만 원을 받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광고 요청을 해왔습니다.


[CG]

하반기가 됐으니 한 번 더 도와달라는 게

김 씨가 꺼낸 말이었는데,

임실군은 이번에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광고 집행을 재촉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더 걸려왔고,

담당 공무원들은 심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씨가 말로만 광고를 강요한 건 아니라는 게 공무원들의 증언입니다.


지역사정에 밝은 김 씨가

임실군의 약점을 잡고 비판기사를 써

담당자를 압박했다는 겁니다.


[CG]

지난해 7월 김 씨는

6급 공무원의 사망 기사를 작성했고,


9월에는 군청 직원 사이에

상납문화가 있다는 칼럼을 썼습니다.


두 달 뒤, 유휴부지를 활용해 문화시설을 짓는

임실군의 사업을 경찰이 내사하고 있다는

기사도 내보냈습니다./


얼핏 정당한 비판기사로 보이지만,

전부 다 임실군이 광고 요구를 거절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보도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임실군 관계자

광고를 달라고 요구하는데, 사실 예산 운영상 그게 쉽지 않아요. 우연인지 몰라도 본인 또는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매체에서 비판기사가 나오니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자신이 사주로 있는 언론사가 아닌,

객원기자로 일하는 또 다른 매체를 이용해

마치 압력이 아닌 것처럼 티 나지 않게

기사를 올렸다고 공무원들은 증언합니다.


결국 임실군은 올해 2월과 4월

김 씨의 언론사에 총 2백만 원을 줄 수밖에

없었고, 그 이후 비판기사는 잠잠해졌습니다.


김진환 위원장 / 임실군 공무원 노동조합

(임실군에서 사업을 할 때,) 마치 부정하게 집행하는 것처럼 보도를 내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공무원들이 협박으로 느끼고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임실군에

광고비를 노골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고,

기자로서 정당한 비판기사를 썼을 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