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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정직원 '0명'.. 파국 맞은 자원봉사센터
2026-02-08 52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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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원봉사센터는 민간에서 선뜻 나서기 어려운 각종 봉사 업무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합니다.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도, 대부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진안군 자원봉사센터는 불과 몇년 새 사실상 기능을 못할 정도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안군이 매년 4억 원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센터입니다.


일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모두 임시직으로, 센터장을 포함한 간부 직원은 물론 정직원 2명 자리까지 모두 공석인 상태입니다.


[진안군 자원봉사센터 직원(음성변조)]

"정직원은 지금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사무국장님하고 센터장님?) 네 그렇게 안 계시고. 그리고 직원 두 분.. (두 분은 해촉이 되셨던 건가요?) 네."


지난달 직원들이 줄줄이 해고되면서, 센터를 제대로 운영할 인력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이 자원봉사센터를 지도감독하던 진안군청 담당부서 간부가, 퇴임 1년도 안 돼 센터장으로 부임한 뒤 2년 임기 동안 온갖 파행이 반복된 결과입니다.


지난해 진안군 감사 결과, 120명이 넘는 봉사자들의 2년 치 봉사 실적 20건이 전혀 관리되지 않는 등 기본 업무부터 소홀했던 자원봉사센터,


특정 업체에 보조금 수백만 원을 미리 입금한 뒤,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물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유용한 정황도 적발됐습니다.


사무실 다과비 명목 등으로 다른 성격의 예산을 끌어다 집행한 사례도 스무 건을 넘었고,


근태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도 초과근무 여부는 수기로 관리해 검증이 무력화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보조금 감사에 따른 행정 처분 요구 건수는 모두 23건,


하지만 신분상 책임은 남겨진 센터 직원들에게 집중됐고, 최고 책임자인 센터장은 임기를 마친 뒤에야 감사가 진행돼 책임을 피했습니다.


[진안 자원봉사센터 전 센터장]

"도의적으로 책임감은 느끼고 있죠. 말할 것도 없이 안타깝죠. 그러나 잘못한 부분에 대한 그 결과는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고.."


해당 센터장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임을 시도했다가, 감사 착수 움직임이 일자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진안군은 군청 간부 출신이 센터장을 맡으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걸곤 / 진안군 희망복지팀장]

"행정출신이라고 다 믿을 수만도 없는 부분도 있고.. (운영)법인에서 자체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보완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진안군 자원봉사센터는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자부심이 컸지만 지금은 무너질대로 무너져 버려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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