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500여 지역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는 익산의 한 로컬푸드 직매장이 다음달부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협동조합 측의 위탁 계약 위반이 발단인데, 타 기관에라도 위탁을 맡겨야 된다는 익산시의 주장에 시의회는 동의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익산 어양동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
연 매출 100억 원 규모로 500여 지역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1일부터 돌연 운영을 중단하게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기존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출연기관인 익산통합푸드지원센터와 계약하겠다는 익산시 안에 시의회가 제동을 건 겁니다.
[소길영 /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푸드통합지원센터에 (대한) 위탁 동의안에 대해서는 의원님들이 만장일치로 부결의 의견을 냈습니다."
해당 매장을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협동조합이 또 다른 매장을 짓겠다며 개발사업 부지에 토지를 매입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김정숙]
"채소 같은 거 여러 가지 많이 있잖아요. 신선하고 그래서.. 그런 것을 구입하지 못하니까 속상하죠."
계약 위반이라는 시의 경고에도 운영수익으로 7억여 원 상당의 부지를 매입했는데, 경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조합 관계자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계약 종료가 임박한 만큼 다른 지점을 운영 중인 출연기관과 계약해 납품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익산시 입장입니다.
[김문혁 / 익산시 바이오농정국장]
"위법 사항이잖아요. 위법하고 부당한 사안인데 우리가 이걸 놔두고, 그냥 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조합 측은 사업 확장을 위한 적립금을 쓴 것뿐이라며, 인사권 등이 시장에 있는 기관으로 매장을 강제 편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합니다.
[오동은 /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결국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에다가 본인의 행정력을 이용해서 거기에다가 이걸 강제로 통합을 하겠다, 그걸 어떻게 해석을 할 것이냐.."
출연기관에 운영을 맡기는 것은 생산자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어 오던 매장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시의원들의 주장인데,
다른 농민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수의계약 형태가 아니라 공모 형태로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김순덕 / 익산시의회 의원]
"가공식품이나 기타 식품이 비중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됩니다. 농민이 주가 돼서 이 로컬푸드를 운영해야 되는데, 이제 시에서 운영하는 대로.."
문제가 불거진 뒤 수개월째 대안 없는 지리한 논쟁만 이어지며 해법을 찾지 못한 모양새인데,
시의회는 매장을 닫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달라 주문했지만 익산시는 농협 등에 분산 출하하는 정도의 대책밖에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