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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의 서예가 석전 황욱 회고전
2021-06-11 566
허현호기자
  heo3@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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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붓을 잡고 글씨를 쓰는

이른바 '악필'의 서예가 석전 황욱 선생의

노년 작품들이 2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고난을 딛고 독보적인 경지에 이른

황욱 선생의 작품들은 전주의 한 미술관에서

이달 말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노송의 강직함을 닮은 거친 붓 놀림이

하얀 종이 위에 휘몰아칩니다.


때로는 폭포수처럼 아래로 힘있게 쏟아지고,


바람 한 자락, 구름 한 조각처럼

자유롭게 흘러가며 안빈낙도의 삶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서예가로서는 치명적인 수전증을 겪고도,


오히려 붓대를 손바닥으로 움켜잡는

'악필법'으로 5대 서체를 넘어서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룬 석전 황욱 선생..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20여 점은

황욱 선생이 95세를 일기로 타계하기 직전에

남긴 작품들로,


20여 년만에 대중에 공개돼 더욱 뜻깊습니다.


박형식 이사장/청목미술관

이런 큰 대작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전라북도에서는 30년만에, 미공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인데....


특히 노년의 작품들 중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이 상당수 눈길을 끄는데,


10년 동안 수양했던 금강산의 사계절을

붓끝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노인의 마음은 오직 통일만을 염원한다'는

간절한 글귀에는 이산 가족으로 헤어진 아들을

향한 애끓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황병근/황욱 선생 아들

남북이 단절이 되니까 그게 한이라고... 바로 둘째 형이 월북해가지고 이북 살고 있고, 더군다나 그래서 통일만을 염원하시다 가셨어요.


'구름을 헤치면 푸른 하늘'


붓으로도, 삶으로도, 고난과 역경 속에서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황욱 선생의 작품들은

오는 27일까지 전주 청목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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