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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구태 세력'인가?"..전주시장 후보 공방 '치열'
2022-04-20 631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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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브로커의 전주시장 선거 개입 사실이 폭로되면서 누가 전주의 정치를 퇴행시키는 '구태 세력'인지, 서로 따져 묻는 후보들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유창희, 우범기, 조지훈 등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정엽 출마 예정자도 '이권 카르텔' 후보의 출마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가세해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문은 이번에도 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열어젖혔습니다. 


이 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오른 3명 가운데 유창희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 이유로 24년간 전주를 침체의 늪에 빠트린 관료 출신 시장과 측근의 구태 정치를 꼽았습니다. 


[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 

"10년 넘게 정체되어 있습니다. 관료 시대와 운동권 이념의 고리를 끊을 시장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 주십시오."

 

유창희 예비후보도 말을 맞춘 듯 이제 기업가 출신이 나서야 한다며 행정관료 출신이거나 도 산하기관장 출신 정치인과 각을 세웠습니다. 


[유창희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관료 출신들이 전주시장을 계속해서 해왔는데 결국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것도 없고 똑같다. 이게 시민들의 여론이다."


기재부 관료이자 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우범기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과거 도의원, 시의원을 역임하며 기존 정치세력과 호흡을 맞춰온 나머지 후보들이야말로 전주를 망친 구태 세력이라고 맞불을 놓은 겁니다. 


[우범기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결국에 그분들이 이 전주라는 지역에서 '시의원', '도의원' 하셨던 분들이고 과거의 행적을 보시면 전혀 새로운 세력은 아니다." 


반면 조지훈 예비후보는 대학생 1,111명의 지지 선언을 앞세워 두 후보를 구태 세력으로 몰아세웠습니다. 


전주시의원에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과도한 네거티브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조지훈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관료이냐. 지방정치인이냐. 이런 걸로 해서 구분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정말로 전주를 구석구석 잘 알고 있느냐."


이들 민주당 세 후보의 치열한 공방에 민주당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임정엽 출마 예정자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임 예정자는 이권 카르텔의 척결을 이번 지방선거의 과제로 내걸면서 지금은 당을 위해 침묵하고 있지만 특정 세력, 특정 후보가 공천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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